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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전도사를 하나로 묶어주는 끈 '한글넷'



지구 곳곳에 한글과 한국어를 가르치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을 젊음을 바쳐 해외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사람들, 자기 재산을 털어 작은 '한국어 교실'을 운영하는 사람들. 그 중에는 외국인들도 있다. 한국과 한국어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스스로 '한글 전도사'가 되기로 결심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들을 하나로 이어주는 수단이 바로 '한글넷'이다. '한글넷'은 지구촌 곳곳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사들을 위한 온라인 잡지로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책방'을 표방하는 한글파크(대표이사 정기선)에서 격월로 발행하고 있다. 금년 3월에 창간하여 이제 겨우 4호가 나왔지만, 전 세계 '한글 전도사'들에겐 이 잡지가 고맙다. 척박한 땅에 한국어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에게는 단비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한국어 가르치는 선생님들 고민은 세계 어디서나 마찬가질 거예요. 이런 고민을 해결하는데 '한글넷'이 많은 도움을 줍니다" 일본 동경에서 한국어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하타노 이즈미 원장(36)은 대뜸 '한글넷' 칭찬부터 늘어놓았다.

러시아어를 전공한 이즈미 원장은 친구가 공부하는 한글을 우연히 접하게 된 이후 한글과 한국어 사랑에 빠졌다. 졸업 후 회사생활을 하며 혼자 한국어를 공부하던 그녀는 '한국어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결국 한국 유학을 결심한다. 보통 1년 반 가량이 걸리는 과정을 1년 만에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온 이즈미 원장에게 새로운 목표가 생긴다. 바로 자신의 한국어학원을 세우고 직접 운영하는 것. 호기심으로 시작한 한국어 공부가 그녀의 인생을 바꾸어 놓은 것이다. 그 결과가 동경 한복판 도라노몽에 세워진 IK브릿지 한국어학원이다. IK 브릿지 학원이라는 이름은 이즈미와 코리아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들었다고 한다. 빌딩 숲 사이의 교실 두 간. 한류 붐이 주춤해진 요즘 이즈미 원장의 한국어 학원은 잘 운영되고 있을까.

"저희 학원 학생은 100명 정도입니다. 한국의 학원들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적은 숫자죠.(웃음) 한국에서처럼 매일 수업은 생각하기 어렵고, 일주일에 한번씩 80분 수업입니다. 수업시간은 적어도 꾸준히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기초과정과 취미과정 비즈니스과정 등을 열고 있어요. 취미와 비즈니스가 반반이죠. 앞으로는 통번역 과정도 열어볼 생각입니다"

이렇게 직접 학원을 운영하는데 있어 '한글넷'이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될까.

"'한글넷'은 아주 구체적인 도움을 줍니다. 예를 들어 학생들이 잘못된 말을 했을 때 그걸 당장 고쳐줘야 할지 아니면 그냥 넘어가야 할지, 이런 문제죠. 틀리게 말한다고 그때마다 고쳐주면 상대방 기분이 언짢지 않겠어요. 그건 학생에게 말을 하지 말라는 거나 마찬가지거든요. 바로 이런 문제에 대해 '한글넷'은 전문가의 의견을 제공하죠"

"백봉자 교수님이나 허용 교수님의 한국어 특강도 좋았고요. 특히 '수업시간에 만들어보는 한국음식' 시리즈는 아주 좋았습니다. 배추김치, 비빔밥, 빈대떡, 잡채 등은 일본사람들이 다 좋아하는 메뉴죠"

"'한글넷'을 읽다보면 우리 '한국어교사'들이 전 세계적으로 이어져 있다는 생각이 들어 흐뭇합니다. 내가 어떤 문제로 고민을 하더라도 그게 나 혼자만의 고민이 아니라는 거죠. 중앙아시아의 타슈켄트나 중국의 오지 작은 마을에서도 '한글 전도사'들은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세계 어디선가는 한국어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고 '한글넷'은 전 세계 7천여 명의 '한국어 전도사'들에게 발송되고 있다. 아직까지 현지 인터넷 사정 등으로 읽혀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이러한 '한글 전도사'와 '한글넷'의 행보는 세계와 한국과의 연결과 소통, 나아가 세계평화라는 커다란 꿈을 위한 시작일 것이다.

문의사항: 한글파크
전화: 02-332-9544
인터넷: www.hangulpark.com
(끝)

출처 : 한글파크
[2008-10-08일 17:2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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