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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감귤박물관, 제주도 최고령 하귤나무 기증식 열어

<사진> 100여 년 추정 하귤나무
<사진> 100여 년 추정 하귤나무

서귀포시 감귤박물관은 3월 29일(수) 기증자 가족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24년 된 제주도 최고령 하귤나무 및 그 씨앗을 파종한 100년 이상 된 하귤나무 기증식을 개최했다.

이 나무 두 그루는 故 김성보·현문아 여사와 슬하 7남매가 기증하는 것으로 1894년에 갑오개혁의 주역 김홍집에게 받은 하귤 씨앗 3개 중 두 그루는 고사하고 살아 전해지는 한그루와 그의 자식 나무다.

이날 행사에는 89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7남매의 어머니인 현문아 여사가 불편한 몸으로도 자녀들의 도움을 받아 행사 내내 자리를 지켰다.

또한, 현맹수 신효마을회장, 김부현 신효애림계장을 비롯한 지역주민과 김찬수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장, 김찬호 문화관광체육국장 등 관계 공무원이 참석했다.

무엇보다 서귀포시 귀농·귀촌 교육생 20여 명 및 산책을 하던 지역주민 10여 명도 기증식에 참여해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됐다.

금번 식재된 하귤나무는 문헌으로 유래가 나와 있는 몇 안 되는 나무로 역사 및 학술 가치가 상당하다.

김부찬 제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보유한 '경주김씨익화군제주파세보권일(慶州金氏益和君濟州派世譜卷一)'에 따르면 금번 식재된 하귤나무의 유래가 10쪽 분량으로 상세히 기술돼 있다.

124년 된 하귤나무는 1894년(고종 31) 경주김씨 故 김병호(金柄昊: 경주김씨 익화군파 입도 21대 故 김성보 전 서귀읍의회 의장의 조부) 옹이 경주 김씨의 세습직이었던 감목관 직제폐지를 위해 상경했을 당시 갑오개혁을 추진 중이던 친족 총리대신 김홍집(金弘集)으로부터 하귤 씨앗을 얻었고 이를 제주로 가져와 집 안뜰에 심어 키운 나무이다.

당시 씨앗 세 개를 얻어 키웠으나 그중 두 그루는 수십 년 전에 고사(枯死)하고 이 나무만이 남아있던 중 2010년에 고사해가는 등걸을 잘라낸 뒤에도 밑동 아래 뿌리에서 새순이 돋아나 자라 현재 모습에 이르렀다.

함께 기증되는 나무는 124년생 하귤에서 얻은 씨앗을 파종해 자란 자식나무로서 높이 12m, 수령은 100여 년 이상으로 추정되며 매년 1천500여 개 이상의 과실이 열리는 거목이다.

감귤박물관은 2005년 개관이래 박물관을 대표할 랜드마크와 포토존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다.

금번 감귤박물관에 식재된 하귤나무는 향후 수십 년간 감귤박물관의 랜드마크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증자 가족 대표로 기증사를 한 김부현 씨는 "지난 2000년부터 감귤박물관운영담당이 바뀔 때마다 찾아가 역사적 가치가 있는 하귤나무를 기증하겠다고 말했지만 어느 담당도 이 힘든 일을 꺼려했다"면서 "이번 담당은 서귀포시 공모직위로 온 젊은 친구라 해서 혹시나 하며 찾아갔는데 같은 얘기를 하자마자 펄쩍 뛰며 좋다고 했고 바로 다음 날 조경전문가가 나무를 보러 왔고 20여 일간 이식작업을 함께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증되는 나무는 어렸을 때부터 봐와서 막상 보내니 아쉽지만 감귤박물관 활성화와 서귀포시 직위공모제의 정착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소회를 밝혔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감귤박물관과 지역을 위해 소중한 나무를 기증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수령만 100년이 넘은 만큼 철저한 관리를 통해 오랫동안 감귤박물관의 랜드마크로 가꾸겠다"고 감사와 각오를 밝혔다.
(끝)

출처 : 서귀포시청 보도자료

본 콘텐츠는 제공처의 후원을 받아 게재한 PR보도자료입니다.
[2017-03-30일 12:1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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